사진을 좋아했던 나는 당시 최대의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flickr)에 일상적으로 기록한 사진들을 공유해 놓았다.  시간이 지나 누군가 인터넷 어느 공간속 사진을 나에게 보여주었는데 그 사진이 바로 내가 언젠가 플리커에 올려놓았던 내 눈 사진중 하나였다.
낯선 공간에서 다시 마주한 내 사진을 보며 신기한 감정이 들었고, 어떻게 돌고돌아 다시 내게 오게 되었는지 이것을 역추적 해 보았다. 내 눈을 기록한 사진은 렌즈 광고나, 각막이식 기사 사진으로 쓰이고 있었고, 학교에서 사진으로 남긴 화장실 표지판은 해외 성인사이트 남녀의 관계에 대한 기사 사진으로 쓰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목적과 목표에 맞게 사진들을 활용하기도 하였고, 혹은 그것들을 자신만의 공간에 수집 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네트워크 곳곳에 흩어지고 복제되어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내 집나간 사진들을 다시 돌아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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